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커피한잔의 여유? 고종황제는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

by 임사갈 2010. 9. 24.

커피를 좋아하는 임사장은 "에스프레소"하 드립커피인 "킬리만자로"를 좋아한다. 시간이 나면 가끔 모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커피를 만들기도 하지. 매일 마시는 커피지만 커피는 알면 알수록 점점 매력있는 "차"이다. 왜냐하면 같은 원두라하더라도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커피를 배우기 전에는 인스턴트 커피나 자판기 커피만을 주로 마시고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를 제일 돈이 아까워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다름 아닌 고종황제이다. 고종황제와 커피의 인연은 "아관파천"이라는 가슴아픈 역사가 있다.(아이러니하게 비극의 역사속에서 우리나라의 커피역사는 시작된다.) 1896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일본의 공격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황제가 약 1년간 조선의 왕궁을 떠나서 러시아 공관에 거처를 옮겨 그곳에 머물때 러시아 공사를 통해서 처음 커피를 마셨다. 그후 커피 애호가가 된 고종황제는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대신들과 함께 서양 고전음악을 들으면서 커피와 다과를 즐겼다. 그 당시 사람들은 커피를 서양에서 들어온 국물이라 하여 "양탕국"이라 불렀고, 고종순종실록에는 "가배차"라고 기록하고 있다.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손탁(Sontag)이라는 독일여성이 손탁호텔을 건립하면서 1층에 커피숍을 만들었고, 6.25 전쟁으로 인해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군수품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일반인도 쉽게 커피를 접하게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