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열심히 일한 당신, 늙어도 열심히 일해야 산다 - "워킹실버(Working Silver)"

by 임사갈 2010. 9. 13.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참으로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광고카피. 

임사장이 좋아하는 광고였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상담을 업으로 삼고 있는 임사장이 왜 떠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95%는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임사장은 안다. 시간적 여유보다 금전적 여유, 즉 돈이 없어서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임사장의 인생에서 최대의 화두는 "돈"이다. 어떻게 얼마나 벌어야 나는 만족할까? 하는 고민을 하루이틀한 것이 아니다. 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이를 먹어서 편안하게 해외여행하고, 골프 치고, 외식하고.... 이 정도 생활이면 만족하지 않을까?

예전에는 은퇴를 하면 인생을 즐기며 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난 요즘은 은퇴이후를 "제2의 인생"이라 한다. 은퇴 이후의 수명이 얼마나 길면 새로운 인생이라 하는가? 현재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이 됐는데 사실은 80세라는 수치는 갓난아이부터 수명을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명은 90세~100세 이상으로 봐야 한다. 그러면 60세에 은퇴를 한다면 적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그 의미는 3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워킹실버(Working Silver)"라는 근사한 낱말이 사실은 고달픈 노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워킹실버라는 말은 일하는 60세 이상의 노인을 의미한다. 2010년 8월 현재 노인 취업자는 297만 2천명으로 300만 명을 육박하고, 노인 고용률은 39.1%로 10명 중 4명은 일을 하고 있다. 10명에 1명 정도가 일을 하는 OECD의 평균보다 약 3~4배가 많다. 워킹실버들은 열심히 일을 해도 생활이 빠듯하다. 그 이유는 급여가 많지 않은 직종에 있다. 노인이라서 일을 할 수 있는 직종이 많지 않은데 주로 경비원, 택시운전, 택배기사, 미화원, 주유, 주차요원등이다.

 

이제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다면 워킹실버는 더욱더 늘어날것이고, 고달픈 제2의 인생을 맞게 되는 은퇴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고령화추세라면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몇 년 전부터 금융회사(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에서 노후준비에 대한 광고와 함께 연금상품을 앞다퉈서 출시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