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임은 하셨습니까?"
복날이면 인사를 대신해서 하는 말입니다. 복날은 7월과 8월 사이에 있는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말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리는데,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합니다. 초복은 대략 7월 11일부터 19일 사이로, 소서와 대서 중간이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복중에 더위를 피해 물가나 숲을 찾아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거나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을 '복달임 한다'라고 합니다. 삼복은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개를 잡아 삼복 제사를 지낸 데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따르면 복날은 '양기에 눌려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로 우리 선조는 삼계탕, 개장국, 육개장, 임자수탕, 적소두죽을 즐겨 먹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자수탕은 주로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여름철에 먹었던 보양식입니다. 차게 식힌 닭 육수와 볶은 깨을 갈아 섞어 면이나 채에 걸러 육수를 만들고 여기에 닭고기, 달걀지단, 오이채, 미나리, 표고버섯 등의 고명을 취향에 따라 얹어 먹습니다. 요리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 들깨를 임자(荏子)라 불렀기에 임자수탕(荏子水湯)이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복날에 먹는 보양식
1. 삼계탕
예나 지금이나 이열치열의 원리를 적용시킨 보양식의 으뜸은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과 인삼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환상의 커플로서, 동물성인 닭고기와 식물성인 인삼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줍니다. 또 함께 들어간 대추, 마늘도 건강효과가 뛰어난데, 대추는 비타민C가 많아 항산화 효과를 내며,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강한 살균 효과와 항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2. 초계탕
주재료인 닭을 쓰면서 삼계탕과는 다르게 차갑게 조리해먹는 초계탕은 뒤늦게 유행한 보양식인데, 식초를 가미한 새콤한 닭 육수에 가늘게 찢은 닭고기를 넣어 차갑게 먹는 음식입니다. 그 시작은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즐겨 먹은데에서 유래되어 이후 궁중 행사의 음식으로 차려지던 것이 복달임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장 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7~8월이 제철로서 장어가 있습니다. 장어는 구이, 탕, 회, 샤부샤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장어는 불포화 지방으로 혈관 건강 및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식품입니다.
4. 추어탕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입니다.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걸러낸 것을 배춧잎, 숙주, 파 등을 넣고 된장,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끓이는 보양식입니다.
5. 전 복
다시마와 온갖 해조류를 양껏 먹고 자란 전복은 그 풍미와 식감이 일품인 귀한 식재료로 유명합니다. 바다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매우 진귀하게 여겨지는 최상급 해산물 식재료인데, 조리법이 다양하게 죽, 회, 찜, 탕, 구이로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요리는 단연 전복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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