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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잠 못이루는 더운 여름밤. 열대야(熱帶夜)

by 임사갈 2021. 7. 13.

 잠 못 이루는 무더운 여름밤인 열대야(熱帶夜)는 일본 기상청의 용어로 야간의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밤을 말한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2009년 7월 24일부터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지칭하고 있다. 

열대야(熱帶夜)

 열대야가 생기는 원인은 동아시아 기후대의 습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기단과 태풍으로 강수량이 집중되는 한여름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습도가 많이 높아지는데, 물의 비열이 커서 일교차를 줄여주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여름이 더 더워지면서 열대야 일수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서울의 경우 1981년~2010년간 평균 열대야 일수는 8.5일이었으나, 1991년~2020년 간은 10.9일로 늘어났다. 또 제주시의 2020년 8월에는 1달 동안 1일을 제외한 30일이나 열대야가 발생했다.

 

 장마의 후반기와 폭염 시기인 7월 중하순부터 8월 초중순 사이에 항상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열대야는 낮에는 찜통같이 덥고, 밤에도 한낮의 열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쾌적한 수면을 하지 못하거나 불면증세로 인해 피로를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절기상 처서인 8월 23일경을 전후에서 진정되지만, 9월 상순까지 열대야가 지속되는 사례가 간간이 존재한다.

 

 해결책으로는 에어컨, 선풍기같은 냉방기를 트는 것이지만 전기료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실행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가 괴로운 것은 더운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더위 때문에 생기는 수면장애가 문제다. 더위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수면장애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맞다. 질환 수준으로 악화된 수면장애가 아니면 병원이나 클리닉을 방문할 필요 없이 해결할 수도 있다. 얼린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싼 채 몸에 붙이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덥더라도 아이스팩을 복부에 올려놓고 자면 다음날 소화불량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정 견디기 힘들다면 수면영양제 등의 도움을 빌리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에 처방되는 수면제와는 달리 부작용이나 의존성이 없고,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니까 실제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잠못이루는 열대야(熱帶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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