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주론의 역사
고대의 여러 사회에서는 저마다 독특한 우주론이 등장했는데, 고대에서 우주의 탄생과 형태의 설명은 신화와 전설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그리스 신화, 중국의 여와 신화, 북유럽 신화, 이집트 신화, 구약성경 등에서는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설명과 천체의 탄생과 우주의 생김새를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는 쟁반 모양의 땅 가운데 바다가 있고, 그 위에 둥근 하늘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고대 중국에서는 네모난 땅 위에 반구 모양의 하늘이 있다고 생각했다.
천체의 관측은 달력의 제작과 절기의 측정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관측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우주론이 등장하였다. 고대의 우주론은 고대 그리스의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에 의한 "태양중심설" 이론이 있었으나, 동서양의 대부분은 "지구중심설"이 주를 이루었다. 중세 아랍과 유럽에서는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론이 정설로 인정되었고,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에서는 28수를 바탕으로 하는 별자리와 지구를 중심으로 구형 우주가 둘러싸여 있는 혼천설을 바탕으로 하는 우주론이 확립되었다.
망원경을 이용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목성의 위성(갈릴레이 위성)을 관측하면서 지구중심설에 의문을 제기했고, 그 이후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중심설"을 주장하였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티코 브라헤의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으로 태양계에서의 행성 운동을 설명하였고, 이에 착안하여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면서 고전역학에 의한 우주론이 확립되었다.
뉴턴의 고전역학에 의한 우주론이 확립된 이후의 과학계는, 시공간이 태초부터 현재까지 항상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상우주론"을 정설로 여겼다. 20세기 초반 아인슈타인 역시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우주상수를 도입하여 우주가 항구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정적 우주"를 제안하였다.
그러나 에드윈 허블이 "적색편이"를 발견하면서 "허블의 법칙"을 수립하였는데, 이것은 1964년에 관측된 "우주 배경 복사"에 의해 입증되었다. 현대의 우주론은 허블의 법칙을 바탕으로 하는 "대폭발 이론"으로 우주가 매우 작은 공간에서 급속히 확산되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본다. 1920년대 러시아의 프라스만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우주의 팽창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유도한 바 있다. 훗날 아인슈타인은 우주상수의 삽입이 자신의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인정하였다.
한편 양자역학에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은 패러독스에 대해 관측자의 관측 행동에 의해 확률적으로 겹쳐있는 사건이 하나의 사건으로 결정된다는 코펜하겐 해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으나, 관측자의 관측에 의해 사건의 분기된다는 "다세계 해석" 역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평행우주는 다세계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우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