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태 양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에서 태양계 천체를 중력적으로 지배하며, 인류가 그 표면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놓여있는 유일한 항성이다. 막대한 질량(지구 질량의 332,900배) 때문에 태양 내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밀도가 유지될 수 있고, 융합 반응을 통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전자기 복사 형태로 우주 공간에 방출된다. 전자기 복자 중 400~700 나노미터 띠 부분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이다.
태양의 표면온도는 약 5,800 캘빈으로 분광형상 G2 V에 속하는데, 이는 "질량이 큰 황색 왜성"이다. 그러나 태양은 앞의 이름처럼 작은 별(왜성)이 아니다. 우리 은하에 속해있는 모든 별 중에서 태양이 제일 무겁고 밝은 별이다. 색 등급도는 항성의 밝기와 표면 온도를 각 축으로 삼아서 항성을 평면 위에 표시한다. 이 표에 의하면, 뜨거운 별은 대체로 밝다. 이 법칙을 따르는 별은 주계열로 불리는 띠 위에 몰려 있으며, 태양은 이 주계열 띠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보다 밝고 뜨거운 별은 드물며, 그 반대의 경우(적색왜성, K형 주계열성)는 흔하다. 적색왜성의 경우 우리 은하 항성의 85%를 차지한다.
주계열 위에서 태양의 위치는 생애의 한가운데로 여겨지는데, 이는 태양이 중심핵에 있는 수소를 이용해 핵융합을 하는 것으로, 아직 수소를 모두 소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태양은 천천히 밝아지고 있으며, 처음 태어났을 때의 태양 밝기는 지금의 70% 정도였다.
태양은 종족 I항성에 속하는데, 우주 진화의 후기 단계에 태어났으며,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금속을 이전 세대인 종족 II항성보다 많이 품고 있다.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는 오래전 폭발한 무거운 별의 중심핵에서 만들어 진다. 따라서 우주가 태어난 뒤 생겨난 I세대가 죽음을 맞으면서 우주에는 무거운 물질이 흩어지게 되었다. 태양에 이처럼 무거운 원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은 태양 주위에 행성계가 형성되어 있는 현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왜냐하면 행성은 금속 함량이 중력으로 뭉치면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태양은 빛과 함께 대전된 입자, 즉 플라즈마의 지속적인 흐름인 태양풍을 발산한다. 이 입자의 흐름은 시속 150만 Km의 속도로 퍼져나가고, 희박한 태양권을 만드는데 최소한 100AU까지 퍼져 나간다. 이것이 "행성 간 매질"이다.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태양 플레어나 코로나 질량 방출과 같은 자기 폭풍은 태양권을 어지럽히고 우주 기후를 만들어 낸다. 태양권 내에서 가장 거대한 구조물은 태양의 회전 자기장으로 인해 행성 간 매질에 생성되는 나선형의 태양권 전류 편이다.
지구 자기장은 태양풍이 지구의 대기를 벗기는 것을 막아준다. 금성과 화성은 자기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태양풍이 대기를 우주 공간으로 새어 나가게 하고 있다.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은 대전된 입자를 지구의 초고층 대기에 직각으로 흐르게 하는데, 이 상호작용으로 자기극 근처에서 오로라가 만들어진다.
우주선은 태양계 외부가 기원인데 태양권이 태양계를 부분적으로 보호하고, 행성의 자기장이 행성을 보호해 준다. 성간물질 안에 있는 우주선의 밀도와 태양 자기장의 세기는 매우 긴 시간에 걸쳐 변화하고, 이에 따라 태양계 안의 우주 방사선의 수준도 변화한다.